네, 조선시대에도 현대의 심리학이나 경제·경영학과는 다르지만, 그와 관련된 역할을 수행했던 직업들이 있었습니다.

심리학 관련 (간접적 역할)

* 유학자 (儒學者): 유학은 인간 본성과 윤리, 사회 질서 등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유학자들은 백성들의 도덕적 삶과 심리적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과 교화 활동에 참여하고, 왕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방안을 논하기도 했습니다.

* 의관 (醫官): 조선시대 의학은 단순히 신체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상태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습니다. 의관들은 환자의 정신적인 고통이나 불안감을 다루는 데에도 일정한 역할을 했습니다.

경제·경영 관련

* 호조 관리 (戶曹 官吏): 호조는 조선시대의 재정을 담당하는 관청이었습니다. 이곳의 관리들은 세금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고 국가의 경제 정책을 운영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현대의 기획재정부나 국세청과 유사한 경제 관리 업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상인 (商人): 조선시대에도 상업 활동은 활발했습니다. 상인들은 물건을 사고팔고 유통시키면서 이윤을 추구했으며, 특히 거상(巨商)들은 대규모의 자본을 운용하고 조직적인 상단을 이끌면서 오늘날의 기업가나 경영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공장 (工匠): 공장은 기술을 가진 장인들을 의미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관청에 소속되어 필요한 물품을 만들기도 했지만, 사적으로 자신의 공방을 운영하며 생산과 판매를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소규모 사업체를 경영하는 것과 유사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옹원 관리 (司饔院 官吏): 사옹원은 궁중의 음식을 담당하는 관청으로, 이곳의 관리들은 식재료를 조달하고 조리 및 배달 과정을 총괄하며 인력을 관리했습니다. 이는 대규모 조직의 자원 및 인력 관리와 유사한 경영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직업들이 당시 사회의 구조와 필요에 따라 심리적, 경제적, 경영적 측면과 관련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