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자식을 키우는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부모는 자식에 대한 걱정을 마음에 품고 있습니다.
옛날에 비해서 치안이 많이 좋아졌지만, 사고는 한 순간에 발생하는 법이지요.
그에 대한 결과는 돌이킬 수 없구요.
게다가 따님이라면 좀 더 걱정이 되는게 부모 마음일겁니다.
하지만 또래와 비교해보면 님네 어머니가 좀 더 심한 것은 사실입니다.
대게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포장되지만, 부모의 유별난 행동에는 "과도한 불안"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고, 과한 통금도 그 중에 하나일 수 있죠
물론 제가 님네 부모님과 얘기를 해본 것은 아니니 하나의 추측일 뿐이죠.
그저 문제와 해답을 논하기 전에 최소한의 "이해"가 필요하기에 주저리 떠들어보았구요.
이제부터 님이 말한 문제로 들어가보죠
일단 님 말대로라면 며칠 있으면 성인이 됩니다.
학생은 보호자에게 종속되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성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무도 님의 자유를 제한할 법적 근거와 권리가 없습니다.
그건 부모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님이 밤에 늦게까지 놀고 싶다면 이제 아무도 님을 말릴 수는 없죠.
다만, 성인의 독립이라는 것은 정신과 신체의 자유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바로 경제적인 독립도 포함됩니다.
님이 20살이 넘었는데 부모로부터 식비, 학비, 기타 등등의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여전히 부모의 간섭을 피할 길은 없습니다. 부모도 나름의 권리가 유지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통금을 포함한 부모의 간섭이 정말로 싫다면 경제적인 독립을 준비해보세요
알바를 통해 님이 먹고 산다면 설사 부모라도 님의 하루에 간섭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알바라고 돈을 벌어봐야 충분치는 않을 확률이 크다는 문제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를 해보라는 쪽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말이 안통했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인 대 성인입니다. 좀 더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의 의사를 교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도 님을 좀 더 존중해줘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님도 나름의 이유를 잘 준비하셔서 부모에게 잘 말해보시기 바랍니다.
엄격한 통금이란 것이 청소년기에는 나름의 이유(안전)로 의미가 있었지만,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자식 인생은 자식에게 맡겨둘 필요도 있다고 말이죠.
물론 이건 님이 존중받아야할 고작 하나의 이유일 뿐이고요,
님이 절실하다면 님의 입장을 설득시킬 수 있는 많은 근거를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봐야겠죠
결과적으로 제 조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일단은 부모 말대로, 정말 성인이 되었으니 간섭하지 않는지를 지켜보시구요
두번째, 계속 간섭할시에는 대화로 설득해라
세번째, 대화가 안되면 경제적으로 완전 독립해서 내 인생에 참견을 하지 못하게 하여라
행운을 빕니다.
아 그리고 책을 한 권 추천드리지요.
책을 읽다보면 힌트가 나오는 법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