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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겸양어 お와 ご 일본어에서 문장 앞에 お나 ご를 붙이면 나를 낮추는 문장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어에서 문장 앞에 お나 ご를 붙이면 나를 낮추는 문장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어로 치면 '~해주다'가 '~해드리다'로 되는건가요?예를 들어서 '연락하겠습니다'가 '연락드리겠습니다'로 되는건가요?
질문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헷갈리셨을지 금방 이해가 됐습니다. 일본어의 お와 ご가 붙은 표현을 한국어의 “드리다”와 바로 연결해서 생각하다 보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お/ご를 붙인다고 해서 자동으로 “나를 낮추는 겸양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어에서는 상황에 따라 존경어, 겸양어, 공손어로 나뉘기 때문에 조금 더 섬세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일단 차근차근 정리해볼게요.
일본어에서 お/ご는 기본적으로 공손하게 만드는 접두어입니다. 그래서 お手紙, お料理, ご案内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죠. 이때는 상대를 높인다기보다 말 자체를 단정하고 예쁘게 만드는 공손 표현에 가깝습니다.
반면 お/ご+동사 형태는 상황에 따라 의미가 갈립니다.
예를 들어 お待ちください은 상대에게 하는 말이므로 존경 표현입니다.
그런데 ご連絡いたします가 나오면 이것은 “제가 연락드립니다”라는 의미가 되어 겸양 표현이 됩니다.
즉 똑같이 お/ご가 붙어도, 말하는 방향이 누구인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겁니다.
질문하신 핵심으로 돌아가서 한국어 “연락하겠습니다”와의 비교를 해보면, 한국어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바뀌는 느낌이 맞습니다. 일본어에서도 “연락하겠습니다”를 공손하게 말하면 ご連絡します, 더 겸손하게 말하면 ご連絡いたします가 됩니다. 여기서 いたします가 겸양어이기 때문에 전체 표현이 상대에게 “제가 낮추어 말씀드립니다”라는 뉘앙스를 갖게 됩니다.
정리하면 お/ご 자체가 나를 낮추는 기능을 가진 게 아니라, 뒤에 붙는 동사와 말의 흐름이 겸양 표현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ご連絡いたします는 한국어의 “연락드리겠습니다”와 거의 대응된다고 이해하시면 가장 자연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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