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이번에 첫 중간고사를 봤는데,그중에서 수학이 35점이더라고요.수학을 치기 전에 사회를 쳤는데 사회가 망했다고 생각해서 너무 속상해 울었어요. 그때 멘탈이 나가서 문제도 안 읽히고 이해도 안 되고, 아는 문제도 다 틀려서 엉망진창이었어요.저는 항상 다른 사람보다 이해가 느리고 잘하는 것도 없어요. 친구들은 다 잘하는데 저만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뭐가 특출나게 잘난 것도 없어요. 잘하거나 잘난 게 없으면 공부라도 해야 하는데 공부도 못해요.가정 형편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이번 기말도 망치면 학원도 끊어야 해요. 그냥 다 잘난 게 없는데 왜 태어난 건지도 모르겠어요. 안 그래도 속상해 죽겠는데 부모님은 자존감만 내려가는 얘기만 하시고, 친언니는 뭐든지 다 잘해서 너무 부러워요.저는 앞에 내놓기도 부끄러운 딸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정말 싫어하시겠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자신을 사랑하’는 말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벌써부터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게 어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한테도 가능성이 존재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