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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 안녕하세요. 고1 학생입니다. 실험체험 후 보고서 쓰다가 미치겠어서, 못해먹겠어서 글써봐요.
안녕하세요. 고1 학생입니다. 실험체험 후 보고서 쓰다가 미치겠어서, 못해먹겠어서 글써봐요. 이제 1학기 여름방학 거의 끝나가고 2학기가 시작되겠네요. 중학교 때도 학업 스트레스는 심했는데 고등학교 들어 오니 정말 버티기 힘듭니다. 1학기 성적은 5등급제지만 그래도 올 1등 급이고 전교 1등입니다. 근데 학업 때문에 너무 많이 울어요. 시험기간 에는 하루에 한 번씩 우는 건 기본이고 보고서 쓰면서도 웁니다. 특히 보고서 쓰는게 힘에 부칩니다. 정말 왜 쓰는지도 모르겠어요. 고1한테 제대로 이해활 수도 없는 논문들을 찾아서 보고서를 쓰라는게 말이 됩 니까? 정말 너무 힘들어요. 핑계같겠지만 학업 스트레스로 짜증내느라 부모님과의 갈등도 심합니다. 수행평가도 너무너무 힘들어요. 시험기 간에 수행평가 10개씩 몰립니다. 공부할 시간도 부족해 죽겠는데 수행 평가까지 더해지니 시험기간에는 하루에 2~3시간씩 잡니다. 거의한 달 동안 하루에 3시간 정도 밖에 못자요. 심지어 학교에서도 진도 놓칠 까봐 불안해서 수업시간에 잠도 못잡니다. 지방 일반고인데도 이렇게 힘든가요? 진짜 지치는 것도 지쳐서 월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겨워 서어떡해요.진짜 이렇게 2년을 더 보내야하는건가요? 저만 힘들어 요? 정말 지금이 옛날보다 덜 힘든건가요?그리고 저는 현재 의대지망입니다. 사실 중학교 때부터 의대지망이였 습니다. 어릴 때부터 의학 드라마를 보고서도 딱히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근데 아무래도 공부를 잘했다보니 부모님께서는 의대를 권유하셨고 저도 의사를 진로로 정하게 되었어요. 의사에 대해 알아보다보니 보람있는 직업인 것 같고 제 진로 가치관이랑도 적합한 것같아서 의사가 내 꿈이구나 싶었는데요, 자꾸 제가 의사라는 직업을 제가 꿈꾸도록 저를 끼워맞추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 의대 가는게 워낙 어렵다보니 앞서 말한대로 미치게 공부하고 수행평가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요 (사실 의대지망이 아니더라도 제 욕심 때문에 똑같았을 것 같아요) 이 모습을 부모님이 보시더니 이제와서 그렇게 힘들어할꺼 면 의대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제어쩌죠? 여대가 가고 싶긴한 데 이게 진짜 가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고 만약 진학에 성공하더라도 그 의대 공부량을 버텨벌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이런 마인드로 의사해서 할자들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의대 진학을 포기한다고 해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모르겠는데 이제와서 어쩌라는거죠? 차라리 공부 잘하지 말 걸 그랬어요. 그러면 제가 원하는 길을 조 금더 열심히 찾아나갔지 않을까요?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문제는요, 대충하는 걸 못합니다. 수행평가가너 무 힘들어서 힘을 좀 빼고 하려고해도 그게 잘 안됩니다. 힘 빼도 최고 점 맞을 수 있는 거 아는데 제 욕심이 자꾸 저를 더 힘들게해요. 근데 저 정말 애써왔거든요. 어떡해요? 진짜 힘들어요. 매일 앉아서 공부하느라 다리랑 발까지 부어요. 진짜 저 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작성자 분 너무너무 고생 많았어요. 만나면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싶네요 ㅎㅎ(저두여자입니다...) 아주 솔직하게 사람은 다 힘들죠. 근데 당연하게도 작성자님 본인은 본인이니까 죽을 것처럼 힘들다고 느끼는 게 맞아요. 그리고 본인이 힘들다는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될까요? 본인 감정이 제일 중요해요. 그러니 힘듦을 비교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저 힘든 나를 인정하고 안아줬으면 좋겠어요. 어렵겠지만 지혜로운 작성자님은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래도 의문이 든다면 제가 말해줄게요. 저라도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안아주고 싶단 거였어요. 욕심이 있는 건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그게 나를 힘들게 한다면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해요. 근데 이건 작성자 님이 이미 아실 것 같아서 말을 줄일게요 ㅎㅎ. 그리고 이것도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작성자 님 또래 중에 하고 싶은 걸 벌써부터 정한 사람은 없을 걸요? 목표가 있는 건 좋죠. 근데 그게 나를 너무 아프게 한다면 그건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의사처럼 직업이 목표가 아니라 누군가를 도와주는 사람 이렇게 어떠한 사람으로 목표를 세우는 건 어떨까요? 저도 예전에 심리상담가가 되고 싶었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위로를 주는 사람이 목표가 돼, 이렇게 작성자 님께 마음을 보내고 있어요. 거창하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돼요. 스스로를 틀에 가둘 필요 없어요. 다만 그게 다 작성자 님의 욕심이라면 그 욕심에 나의 행복과 안정을 추가해 보고, 최우선으로 이루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비약일까요?ㅠㅠ 부모님의 말이 오히려 상처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알아요. 그렇지만 부모님은 작성자 분께 상처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을 테니 너무너무 속상해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인생 길게 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좋아하는 건 앞으로도 찾으면 되는 거니까. 그렇게 벌써 세상이 끝난 것처럼 생각하지 말아요. 그치만 저도 중고딩 때는 제가 보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어요 ㅎㅎ... 대학 가면 세상은 참 넓구나 느끼게 될 거예요. 백세 인생인데 고딩이!!! 마음 아프게... 사회가 제일 나쁘고 못됐어요. 작성자 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잘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알아요. 그래도 본인을 너무 미워하지 말기. 너를 사랑해 주기!! 너를 더더더 안아주기!!!!!! 늘 응원할게요... 너무 많이 울지 말고 밥 잘 먹고, 영양제 꼭 챙겨 먹고 하루가 지날수록 본인에게 관대해지길 나를 더 사랑해 주길 바랄게요.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