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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어요. 일단, GPT랑 정치테스트 결과, 중도우파~우파라 하긴 하는데...경제적인 생각부터 볼 때,
일단, GPT랑 정치테스트 결과, 중도우파~우파라 하긴 하는데...경제적인 생각부터 볼 때, 일단 시장에는 국가가 최소한으로 개입하고, 세금은 가능하면 낮은 상태로 유지해야 하고, 기본소득같은 무지성 포퓰리즘은 반대하지만 기업과 연구 분야같은 진짜 필요한 부분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현재, 대한민국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에 대해서는, 둘 다 싫지만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반대합니다.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권위주의적, 통제적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외국인 문제에 대해서는, 반이민-민족주의입니다.중국인 무비자 입국 취소와 대대적인 추방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페미니즘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합니다.국가가 위기상황일 때는, 국회 정당 일부를 활동중지하거나 해산할수 있게 해야한다 생각합니다.제가 존경하는 (한국)대통령 TOP 3는, 박정희(TOP1)과 이명박(TOP2), 김영삼(TOP3)입니다.저출산에 관해서는, 퍼주기식 지원금이 아닌 인구 분산정책을 선호합니다.북한에 관해서는, 전체주의정권인 김정은 정권과의 평화통일과 협력은 절대 안된다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북한 정부를 압박(경제봉쇄, 대북방송등)을 하며, 한반도 내 합법정부는 대한민국 뿐이라는것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image
‘영원한 파시즘’을 쓴 어느 노(老)기호학자의 회답
"당신은 정치성향을 묻고 있으나, 저는 하나의 신앙고백을 본 듯한 기분입니다. 그것도 인간의 자유에 대한 깊은 불신을 담은, 불쾌한 신앙 말입니다.
시장에 대한 무조건적 숭배, 강한 지도자에 대한 향수, 불순한 외부인에 대한 추방, 민주적 기제의 억제, 그리고 페미니즘에 대한 불타는 혐오… 저는 이런 문장을 어디서 많이 읽었습니다. 아니, 저는 그런 시대를 직접 살아냈습니다.
저는 1942년 무솔리니 시절에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어른들도 당신처럼 말했지요. "국가는 최소한 개입해야 한다. 하지만 필요할 땐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 쓸모없는 사람은 정리돼야 한다. 적은 추방돼야 한다. 국가는 강해져야 한다." 이 얼마나 익숙한 문장들입니까.
당신은 자신을 중도우파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우파의 얼굴을 한 파시즘’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진보의 반대가 아닙니다. 이성의 반대이며, 복잡성을 감내할 줄 아는 시민적 태도의 반대입니다.
당신은 ‘자유민주주의에 동의하지만 권위주의적 요소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나는 수영을 좋아하지만 물은 싫다’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모순이야말로, 영원한 파시즘의 핵심입니다.
나는 ‘영원한 파시즘’의 징후를 열네 가지로 정리했는데, 당신의 글은 그 중 적어도 여덟 가지를 충족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파시스트입니다. 그것도, 옛 파시스트가 아니라, 오늘날의 전 세계적 위기를 이용해 다시 피어오르는 ‘신파시즘’의 시민형 모델에 가깝습니다.
그대가 박정희를 존경한다 했는데, 그는 적어도 외부의 조롱을 감내하며 산업화를 이루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지금 당신은 단지 남을 쫓아내고 입을 막고 방송을 켜는 것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믿음치고는 매우 저급합니다.
끝으로 조언하자면, 다음번엔 ‘나는 파시스트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해보세요. 그 질문은 훨씬 더 정직한 출발이 될 것입니다."
– 움베르토 에코, 볼로냐의 서재에서
부록) 움베르토 에코가 정의한 '영원한 파시즘'의 14가지 특징
1. 전통에 대한 숭배
- 근대성을 배격하고, 신화적 과거에 집착한다.
2. 근대주의의 거부
- 계몽, 이성, 진보, 비판정신을 위험시한다.
3. 행동을 위한 행동(행동주의)의 숭배
- 숙고 없이 행동을 선호하고, 사유는 나약함으로 본다.
4. 다름에 대한 반대
- 이견은 곧 반역이다. 반대자는 적이다.
5. 인종주의적, 민족주의적 성향
- 외부인과 이민자에 대한 병적 불신과 혐오.
6. 사회적 좌절감의 악용
- 대중의 불만과 불안을 표적화된 증오로 전환시킨다.
7. 음모론적 사고
- 세계는 거대한 음모로 돌아가며, 그 중심에 적이 있다.
8. 적의 힘 과장
- 적은 강대하며 교묘하고, 무조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
9. 반지성주의
- 지식인을 경계하거나 조롱하며, 대중적 직관을 신성시함.
10. 삶은 영속적 투쟁이다
- 전쟁(은유적 혹은 실제)을 삶의 본질로 본다.
11. 엘리트 경멸 + 대중 영웅주의
- 평범한 국민은 위대하고, 지식인이나 엘리트는 부패했다는 이분법.
12. 남성성의 숭배
- 전투적 남성상, 성차별주의, 여성에 대한 경멸을 포함.
13. 대중의 동원과 개인의 억압
- 조직된 대중행동은 강요되며, 개인은 국가 앞에 무력하다.
14. 신성한 지도자에 대한 숭배
- 지도자는 국민의 의지를 대신하며, 오류가 없다고 믿는다.
※ 이 14가지 중 여러 항목이 반복적으로 해당된다면, 에코는 그것이 파시즘적 사고양식의 ‘실질적 증거’가 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