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8살때 6개월정도 메이크업 하다가 그만두고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19살부터 20살인 지금까지 1년 반정도 헤어하다가 너무 지쳐서 그만뒀는데요. 항상 선생님들의 긍정적 피드백 없이 한숨,잔소리만 듣다가 아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도저히 이 길로 못 버티겠다 느꼈어요. 하고 싶다고 했었지만 사실 그냥 미래가 막막하고 무서워서 자기합리화로 선택했던 길이었다는 걸 아는 데만 1년 반이 걸렸어요. 미용 집에서 계속 하겠다고 학원 그만뒀는데 도저히 다시 이걸 잡아서 할 자신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잘하고 정말 좋아했던 일본어 공부 시작해서 계속 하루에 2~3시간씩은 꼭 하고 있는데요. 번역가도 계속 생각하던 진로고 대학은 나와야할 것 같아서 일본 대학교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제가 일본어 하는 것에 대해 항상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았어요. 18살때 일본어 학원 갈까?라고 물어봤을 때도 갑자기 무슨 이상한 소리냐고 그러셨고요. 그래서... 아예 경제적 지원 없이 학원비,시험비,등록비 전부 제가 돈 벌어서 가야 하는데 공부랑 병행하려니 부모님 경제적 지원 없이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철 없는 생각인가 싶어요. 다시 미용해야 돈도 벌고... 부모님이랑 싸우지도 않을 것 같고... 하고 싶은 것보다는 돈 벌기 쉬운 걸 택하는 게 맞는 걸까요. 스무 살이나 돼서 이런 고민하는 거 한심하고 철없어 보인다는 거 아는데 인생에서 시도도 안 해보고 포기하는 거 너무 후회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