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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문학 시 추천 고등학교 2학년 문학 탐구 보고서를 쓰려고 하는데 제 꿈인 간호사와
고등학교 2학년 문학 탐구 보고서를 쓰려고 하는데 제 꿈인 간호사와 관련된 시를 찾고 있습니다의료업에 관련된 시 몇개를 추천해주세요
의료랑 직접적으로 관련된 시는 거의 없습니다.
하나 추천드립니다.
조지훈 - 병에게
어딜 가서 까맣게 소식을 끊고 지내다가도
내가 오래 시달리던 일손을 떼고 마악 안도의 숨을 돌리려고 할 때면
그때 자네는 어김없이 나를 찾아오네
자네는 언제나 우울한 방문객
어두운 음계(音階)를 밟으며 불길한 그림자를 이끌고 오지만
자네는 나의 오랜 친구이기에 나는 자네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동안을 뉘우치게 되네
자네는 나에게 휴식을 권하고 생(生)의 외경(畏敬)을 가르치네
그러나 자네가 내 귀에 속삭이는 것은 마냥 허무(虛無)
나는 지그시 눈을 감고, 자네의
그 나즉하고 무거운 음성을 듣는 것이 더없이 흐뭇하네
내 뜨거운 이마를 짚어 주는 자네의 손은 내 손보다 뜨겁네
자네 여윈 이마의 주름살은 내 이마보다도 눈물겨웁네
나는 자네에게서 젊은 날의 초췌한 내 모습을 보고
좀 더 성실하게 성실하게 하던
그날의 메아리를 듣는 것일세
생(生)에의 집착과 미련(未練)은 없어도 이 생(生)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지옥(地獄)의 형벌이야 있다손 치더라도
죽는 것 그다지 두렵지 않노라면
자네는 몹시 화를 내었지
자네는 나의 정다운 벗, 그리고 내가 공경하는 친구
자네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노하지 않네
그렇지만 자네는 좀 이상한 성밀세
언짢은 표정이나 서운한 말, 뜻이 서로 맞지 않을 때는
자네는 몇 날 몇 달을 쉬지 않고 나를 설복(說服)하려 들다가도
내가 가슴을 헤치고 자네에게 경도(傾倒)하면
그때사 자네는 나를 뿌리치고 떠나가네
잘 가게 이 친구
생각 내키거든 언제든지 찾아 주게나
차를 끓여 마시며 우리 다시 인생(人生)을 얘기해 보세그려
설명
병을 의인화하여 쓴 시로
병은 단순히 고통과 죽음을 가져다주는 존재가 아니라 때론 삶을 성실히 살아가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간호사인 의료인으로서 병은 단순한 질병이라기보다는 환자와 의료인 간의 깊은 유대를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쓰실 때 간호사로서의 책임과 직업윤리에 대한 생각거리를 쓰시고 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필연적 현상이기에 자신이 앞으로 어떠한 간호사가 될 것인가에 대한 포부 등의 내용으로 마무리하시면 될 것 같네요. 단, 작품의 내용에서 구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근거를 연결 짓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