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인가여? 책 넘길때 책 사이에 공깃방울이 낀것처럼, 다 안넘어간것처럼 느껴져서 책을
책 넘길때 책 사이에 공깃방울이 낀것처럼, 다 안넘어간것처럼 느껴져서 책을 거의 찢듯이 펼친 다음에 넘겨야 돼요 책 스트레칭 해주듯이그래서 제본돤 책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ㅜㅜ문제집 풀 때도 뭔가 계속 넘기기 전에 덜 푼 문제가 있을까봐 몇번씩 되돌아보고요지금 이 글 쓸때도 그렇고 인터넷에 글 올릴 때, 컴퓨터 핸드폰 메모장에 글 쓸때 맨 마지막 문장 끝나고 글바꿈? 엔터키 한번 쳐서 공백 생기면 진짜 미치도록 스트레스 받고요신체적으로는 손목, 발목에 앞서말한거같은 공깃방울이 낀 느낌이라 저릴때까리 계속 돌려요 (뚜둑소리는 안남, 근데 뚜듯소래 내듯이 꺾음)입안에 혀랑 턱? 사이 공간 있잖아요? 혀 들어올리면 힘줄 3개보이는 공간거기에 공깃방울이 깐 느낌이 들어서 걍 습관적으로 혀를 안으로 밀어넣어서 힘줄 3개를 끊어내듯이 훑어요잇몸 사이사이에도 공깃방울이 낀 느낌이라서 계속 혀를 훑거나 입속 살을 깨물어요 ㅠ발가락이 서로 붙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발가락양말 신어야 되고요 일반양말 못신겠어요이거 말고도 진짜 뭐 겨드랑이에 살 끼는 느낌, 책상에 물건 하나가 잘못 놓여잇는 느낌(책상 더럽게쓰고 위생 정리정돈 신경 안쓰는데도 그냥 그런 기분만 들어요) 진짜 메일 느껴서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너요 ㅠㅠㅠㅠ강박도 정신병에 속하나여? 저 강박증 맞나여?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찬찬히 읽으며 마음 한켠이 저릿해졌습니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일상 곳곳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과 감각의 덫에 걸려버린 듯한 고통이 전해졌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문장 끝의 엔터 하나, 발가락 사이의 감각, 입 안의 작은 공간마저도
선생님의 뇌와 몸은 그 느낌이 ‘딱 맞지 않는’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 느낌이 사라질 때까지, 마음은 “아직 안 끝났어, 다시 확인해”라고 계속 이야기하고요.
이처럼 사소한 듯 보이지만 반복적이고 조절하기 어려운 감각적 긴장과 불편, 확인 행동이 계속될 경우,
심리학적으로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단순히 '정신병인가요?'라고 단정짓기엔, 선생님께서 지금 겪고 있는 경험은
그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뿌리 깊은 무의식의 언어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처럼 특정한 감각이나 상황이 지나치게 불편하게 느껴지고,
그 불편을 없애려는 ‘의식적인 반복행동’이 습관처럼 이어지는 경우,
그 이면에는 보통 '불완전함에 대한 극심한 불안', 혹은 '무언가를 놓쳤을 때 벌어질 수 있는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성격의 문제도, 게으르거나 예민한 것도 아닙니다.
무의식은 언제나 '나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방식'으로 이렇게 경계하고 통제하는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그 근원에는 유년기의 무력감,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혹은 반복된 감정적 긴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에서는 선생님처럼 강한 ‘감각적 불편’과 반복적인 확인 행동이 일어나는 경우,
그 감정과 신체의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나도 모르게 형성된 믿음과 기억’에 접근하는 과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특히 선생님처럼 감각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반복적인 행동으로 긴장을 완화하려는 경우는
감정과 신체가 긴밀히 연결된 ‘심리적 방어 패턴’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럴 때는 EFT 감정자유기법을 통해 그 감정을 직접 다루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FT는 한의학의 경락 이론과 심리치료를 접목한 기법으로,
감정이 붙은 기억과 신체감각을 함께 다루며, 뇌와 몸의 경직된 반응을 완화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트라우마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양방에서는 심리적 긴장을 조절하는 기법으로 함께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직접 해보시려면, 아래 링크에서 무료 강의를 먼저 따라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https://naver.me/xY4LmKFd
https://blog.naver.com/mindful_jun/222896485804
선생님께 적용해볼 수 있는 예시를 하나 소개드리겠습니다.
감각적 불편 중 '발가락이 붙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발가락양말을 신는’ 경우를 예로 들면,
“발가락이 붙는 느낌이 너무 싫고, 붙어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양말을 바꾼다.”
이 느낌을 0~10 사이로 수치화해 봅니다. 예: {8점}
“비록 발가락이 붙는 느낌이 너무 괴롭고, 이 느낌을 없애고 싶어 발가락 양말을 신어야만 마음이 놓이지만,
정수리, 눈썹 안쪽, 눈 옆, 눈 밑, 코 밑, 턱끝, 쇄골 아래, 겨드랑이 → 다섯 손가락 손톱 밑, 손날, 손등, 손목 안쪽
각 부위를 7회씩 두드리며, “붙는 느낌이 싫어. 미친 듯이 불편해. 내가 왜 이걸 견딜 수 없지?”
이런 감정들을 느끼면서 표현합니다. 말로 꼭 완성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손등을 두드리며 안구운동과 짧은 멜로디 흥얼거림 등을 합니다. (앞 단계 참고)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다시 1세트 반복합니다.
“발가락 붙는 느낌”이 처음보다 몇 점으로 줄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느낌이 남아있다면, “여전히” 혹은 “약간”을 붙여 반복합니다.
또한, 처음 이 감각이 불편했던 기억, 혹은 누군가의 시선이 예민하게 느껴졌던 경험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그 기억과 감정을 중심으로 EFT를 이어가셔야 합니다.
이런 감정과 감각은 EFT만으로도 충분히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감정의 뿌리가 깊거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거나, 반복적인 생각이 너무 강할 때는
무의식에 자리한 핵심 감정과 신념을 다루는 심층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하기에 벅차다고 느껴지신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심리적 주제와 관련된 부분이 선생님의 무의식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다’는 식의 신념
이런 주제들은 심리상담을 통해 이해하고 정리해나갈 수 있으며,
아래와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도 EFT나 무의식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선생님께서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은 절대 사소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건 ‘안전하지 않았던 시절을 살아온 나의 몸과 마음이 보낸 구조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신호를 비난하지 않고, 천천히 들여다보며 '어떻게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본 센터가 제공하는 상담 및 정보는 감정 탐색과 심리적 지지를 통해 삶의 평온함을 돕기 위함입니다.
정신과적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