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보니 저도 예전에 비슷한 호기심으로 이곳저곳 찾아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반가운 마음에 답변 남깁니다. 저 역시 15년 전 연초를 피우던 시절, 독특한 담배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친구가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꼭 그 나라에서만 파는 담배를 부탁했고, 이태원이나 남대문 수입상가를 기웃거리며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나 찾아보곤 했죠. 그땐 그게 소소한 낙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질문자님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전 세계의 희귀한 담배를 모아놓고 파는 전문 매장은 국내에서 찾기 매우 어렵습니다. 담배는 주세법과 국민건강증진법 등 여러 법률에 따라 수입, 유통, 판매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며, 정식 수입품이라도 국내법에 맞는 경고 그림 부착 등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종류가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질문자님께서 찾으시는 것은 단순히 '담배'라기보다, 남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특별한 맛과 향'에 대한 경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그런 갈증 때문에 결국 연초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포장이 다르고 이름이 생소해도, 결국 연초는 태우는 담뱃잎의 맛이라는 큰 틀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죠.

혹시 괜찮으시다면, 다양한 맛과 향 자체를 즐기는 것에 목적이 있으시다면 액상형 전자담배 쪽으로 눈을 돌려보시는 것은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저도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수많은 액상을 거쳤는데, 연초에서는 상상도 못 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오랜 기간 여러 제품을 사용하다가 지금은 제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즐거움을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