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고등학교 올라오고 되게 긴장했었어요 근데 고1 때 운 좋게도 정말 착한 친구 한 명을 만나게 됐고 그 친구랑 친하게 지냈어여 그러다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친구가 같은 반 여자애랑 사귀고 있었더라고요 레즈 커플이다 보니 소문도 많이 돌았고요 저는 친한 친구니까 솔직하게 물어봤는데 그때는 아니라면서 부정했어요 그래서 흐음 뭐지??? 이러면서 긴가민가한 채로 넘어갔어여 근데 고2가 된 지금 다시 같은 반이 됐어요 그러면서 그 친구가 자기 연애 이야기를 저한테 다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뽀뽀한 것도 보여주겠다고 하고 별 얘기를 다 하는데 굳이 알고 싶지 않은 내용도 말하고 하ㅜ 특히 둘이 싸울 때마다 제 앞에서 싸우고 싸우다가 갑자기 “이게 내가 잘못한 거야?”라고 저한테 묻는 거예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을게ㅎㅎ” 하고 넘겼어요 사실 저는… 죄송하지만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좀 많이 있는 편인데ㅔ그래도 친구 자체는 괜찮은 애라서 겉으로 티는 안 냈어욤…ㅎㅎ 그런데 걔가 여자친구가 다른 여자애랑 친해졌다고 저한테 질투 섞인 욕을 하는 거예요 여고니까 친구끼리 친해지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여????? 그래도 그땐 그냥 저도 모르는 애니까 맞장구쳐줬긔여… 그런데 문제는 제가 걔한테 제 얘기를 하려고 하면 제대로 들어주질 않아여ㅜㅜㅜㅜㅜㅜㅜ 복도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어, 어~” 하더니 말 끊고 갑자기 좋아하는 남자 선생님한테 가서 자기 손목 다쳤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제가 말하다 끊기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진짜!!!!!!! 솔직히 너무 기분 나빴지만 그것도 티는 안 냈어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걔가 자기만 믿는다는 ‘찐비계!!!!!!!!!!!’에 저를 팔로우 삭제를 해뒀더라구염ㅎㅎ 저는 그 친구랑 되게 가깝다고 생각했는뎀 오늘 처음 알았고 좀 충격이엇긔여ㅜ 이 친구를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