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하기 싫음 현상 고2 여자이고 고1 내신 1.1임 잘받음요근데 방학때 2월 통째로 날려서
고2 여자이고 고1 내신 1.1임 잘받음요근데 방학때 2월 통째로 날려서 그때부터 정신나감성적도 떨어졌고 공부하기 ㅈㄴ싫음요 도망치고 싶고 그만했으면 좋겠음 왜이럴까요 원인이 뭘까요 시험 3일 남았는데도 쳐노네요자존감이 낮아져서 그런걸까요 뭘까요 제발 고치고 싶네요 살고싶네요
너무 솔직하게 털어놔줘서 고마워요. 진짜 힘든 마음이 느껴져요.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도 아니고, 네가 부족해서도 절대 아니에요. 오히려 고1 때 정말 열심히 달려왔던 만큼, 방학 동안 잠깐 쉬었던 그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진 거예요. 사람이 계속 긴장 상태로 달리면 결국 어느 순간 번아웃이 와요. 지금 딱 그 시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성적이 잠깐 떨어졌다고 해서, 그게 네 존재 자체의 가치랑 연결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공부에 쏟아온 시간과 노력들이 크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자존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아버리는 거죠.
- ‘완벽하게 해야지’라는 생각 잠깐 내려놔요. 지금은 100%가 아니라, 20~30%만 해도 충분해요.
- 시험 3일 남았다면, 전 과목 다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있는 한 과목, 한 단원부터. 시작만 해봐요. 시작하면 조금씩 움직여져요.
- ‘이렇게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보다 ‘그래도 해보자. 여기서 포기하는 건 내가 원치 않는 선택이니까’라는 쪽으로 마음을 돌려봐요.
지금 잠깐 멈춘 것뿐이에요. 망한 것도 아니고 끝난 것도 아니에요. 오히려 이런 시기를 겪으면서 더 단단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