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안되지만 최근 뉴스에 나온 조금은 학생들이 부러워요. 저도 죽고싶은 마음이 큰데 용기가 없거든요 마지막까지 찌질하게평범한 고1여고생입니다. 고등학교 입학한 뒤로 생리불순 허리통증 과다수면 폭식 약간의 피해망상과 우울증을 달고 사는데요 원래 없던 문제들이 생겼다기보다는 더 심해졌습니다.좋은 대학에 가려고들 기숙사 화장실에서 새벽까지 애들은 그렇게 공부를 하는데 어차피 결국 죽는 삶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그렇게 정신병얻고 병얻어서 결국 마지막에 얻는다는 게 좋은 병실이나 실버타운에서 눈감는 거라는 그나마 희망버전의 제 미래도 참담하고요. 부모님께도 죄송해요 장녀라고 기대가 있으실텐데 고등학교와서 더 무너진꼴에 시험 6일 남기고 지식인에다 이런 글이나 쓰라고 그런 큰 돈 쓴 게 아닐텐데. 부모님이 진 빚중 가장 큰 건 제가 아닐까생각하곤 합니다왜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맛있는 음식 재밌는 공연 소소한 기쁨 다 좋고 그걸 못 느끼는 것도 아닌데요그게 이런 모든 아픔을 겪고 살아가야할만큼 크진 않아서요고통이 행복보다 큰데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로어른들은 그래도 이때가 제일 좋을때라 하는데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완전히 틀린말은 아니겠죠. 근데 그 어른들의 말은 어른이 되면 이것보다 더 힘들고 아프게 살아야한다는 것인가요? 지금보다 속상해하고 힘들어해야하는건가요? 그럼 진짜 지금 죽는게 정말 수지타산에 맞는일 아닐까요하루종일 반복되는 수행평가 시험공부 생기부 세특활동 동아리활동 더 복잡해진 인간관계….청춘의 청은 누구말처럼 푸를청이 아니라 추울청이였나봅니다